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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서비스

장애인 활동 지원사 실습이야기 ep1

by KDcommerce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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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가볍게 봐주세요~ ^^

 

장애인 활동 지원사 실습 이야기 - 1

 

교육을 다 받고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증은 미리 주었지만 실습을 꼭 받아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실습까지만 하기로 했다.

5일의 시간을 투자할 시간이 있어서

교육은 받았지만 실습 10시간 또 하루를 빼야된단 말인가...

실습은 알아서 센터 찾아가서 하란다..

뭐 이런 시스템이 다 있단 말인가...

교육에 실습도 포함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센터 입장에서는 일을 안할수도 있는 지원사를 위해

무료로 실습 지원을 해준다는건가???

오후에는 본업이 있었기 때문에

2일에 나눠서 오전에 5시간씩 하기로 했다.

*지금은 실습후 수료증을 준다고 들은것 같은데

요즘은 어떤식으로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도 당장 이 일을 할 생각이 아니였다.

20년후,30년후 은퇴후 하려고

미리 시간이 날때 수료를 받아두려던 것이였다.

그리고 노인요양보호사도 예전엔 자격증이 없었고

교육뿐이였는데 그때 수료 받았던 사람들이

자격증이 생기면서 따로 시험없이

자격증을 발급 받았다고 들은 기억도 있었다.

장애인활동지원사 또한 언젠간 자격증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교육 다 끝날쯤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있다

수료후 몇년간 활동지원 활동을 한번도

 

안하면 다시 교육을 받고 수료를 해야된다고

이부분은 조만간 다시 확인을 해봐야겠다.

진작에 말해주지? 교육이 끝날때쯤 들은것 같아서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나중에 해도 되는거였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실습은 해보자.

짧지만 2일간의 체험 실습으로

내가 할수 있을지 없을지 정도는 느낄수 있지않을까?

시각장애인을 돕고 싶었다.

집안에 계시는 장애인분들은 본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길에서 직접적으로 볼수있는건 시각장애인분과 휠체어타고 다니시는분.

전동휠체어 타고 가시는분들보다

혼자서 지팡이로 길 체킹하시면서 가시는게 너무 위험해보였다.

집에서 1시간 거리 시각장애인협회를 찾아갔다.

"수료받고 활동보조인 실습 등록하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명칭이 장애인활동보조인이였다)

(이후 글들부터는 지원사로~)

내 신상정보를 기재해서 제출

"집이 생각보다 먼데 어떻게 여기까지"

그래서 대충 설명~

"시각장애인분을 돕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시각장애인 협회라고 해서 시각장애인만 하는게 아니라

장애인활동지원 사업은 모든 장애인 대상으로 합니다"

"아무곳에나 등록하셔도 되요~"

난 또 왜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그것보다 정보가 너무 없다. 정보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왕 오셨으니 등록은 해드릴까요?

"네....."

그리고 나서 한군대 더 등록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

검색해보니 지하철로 1정거장에 센터가 있었다 ㅡ.ㅡ;

일단 전화부터 하고 다음날 방문했다.

이력서,범죄기록사실확인서,민증사본,수료증

뭐 이런것들 낸거 같다.

그리고 보건소에 가서 뭐 검사 받아오래서 받아온것 같은데

그게 활동지원사였는지 다른일때문에 간건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내 기억속에는 아무래도 몸이 약하신분들이 이기때문에

질병에 취약하셔서 질병 관련 검사를 받고 오라고 했던 기억인데...

가물가물...

그렇게 센터를 방문해 등록을 했다.

분명히 강조했다

"수료증은 받았고 10시간 실습 받아야 되요~ 오전에만 가능합니다."

오전에 등록했는데 저녁이 다 되어갈 무렵 연락이왔다.

"오전만 원하시는 이용자분이 계시고 젊은 남성을 원하시는데

뇌병변2급이시고 50대시고 , XX동에 거주하신다. 진행해드릴까요?"

어차피 실습 10시간인데 누가되었던 어떠하리

연락처를 받고 연락을 드렸고 바로 다음날 약속을 잡았다.

집이 아닌 밖에서 만났다.

외출 동행이 주 지원이였다.

이용자분은 전동휠체어를 사용했다.

8시에 집에서 나오셔서 11시까지 밖에 계시는동안 함께 동행하는것.

그런데 갑자기 실습치고 너무 이것저것 물어보는것 같았다.

이용자분보다 하고 계시던 지원사분이 여러 질문을 계속~

면접 보는것 같은 기분...

두분이서 속닥거리시지만 다 들린다.

일단 젊고 체력엔 문제없어 보이고 잘하실것 같다고

지원사분이 말씀하신다.

"매주 월,수 9시까지 보건소 가야되구요~"

"여름엔 최소2일 마다 목욕 해주셔야되고 땀많이 흘리시면 매일"

겨울철엔 3일정도에 한번씩 그리고 매일 다니시는 이동 경로 , 주의해야될점 등

2일후면 난 여기 없는데 굳이 그런것까지 알려주실 필요가...

그렇다. 이게 지원사 시스템에 이상한점이다.

센터에서 분명 실습으로 간다는 말은 하지 않은것 같았다.

실습은 그저 2일간의 수습 근무이고 실습이 끝나면

그분과 이어서 일을 하는거였다.

그분들은 실습 = 인수인계 개념이였다.

이용자분이 나를 마음에 들어했다.

일단 젊은 남성 지원사라는 점 하나가 80%는 먹고 들어간듯 싶다 ㅡ.ㅡ;

그리고 이미 전에 하시던 지원사분은 그만두기로 한 상태였다.

내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분은 또 지원사를 기다려야됐다.

전에 지원사 서치까지 1년넘게 기다린적도 있다고 한다.

그말에 순간 많은 고민을 했다.

이분은 내가 바로 이어서 해주는 줄 알고 있었고

이렇게 바로 원하던 지원사 만난것도 행운이라고

젊은 사람 아니면 잘 못 버틴다고...

몇번 연세좀 있으신분 하셨었는데 다들 못 버티셨다고...

왜 꼭 젊어야 될까...그만 두시기로 한 지원사분은 30후반정도 되셨다.

교육때도 이분보다 젊은분은 못봤다...

아니 나보다 어린 사람도 못봤다...

뭐 해보면 알겠지...

이분의 일과는 아침8시쯤 집을 나서서 오전11시까지

둘레길과 동네를 전동휠체어 타시고 산책하시는거였다.

집에 연세 많으신 부모님이 계시고 집에 있기가 눈치보이고 죄송해서란다.

그리고 지원사가 없을땐 방에서 나오시질 않는다고

그러니 이 외출시간이 유일한 편안한 시간이였던 것이다.

지원사가 안오는 날엔 3평정도 되보였던 방에

그냥 갇혀있다시피 계셨다. 누가 가둔게 아닌 본인 스스로 갇혀계셨다.

8시쯤 집을 나와 출발. 바로 집앞에 둘레길이 있었다.

3월달이였고 개천이 흐르는 둘레길은 추웠다.

왜 젊은 남성을 원하는지 5분만에 알았다.

전동휠체어가 1~5단까지 있는데 이분은 기본3단 시작.

3단~4단 사이를 사용하신다.

둘레길에 도착하자 슝~~~~

지원사분이 저를 보더니 뛰어서 따라가신다. ㅡ.ㅡ

뛰어서 따라가야된다고;; 아니 이게 뭔가?

좀 천천히 가주면 되잖아!!

전력을 뛰는게 아닌 조깅하는정도? 의 스피드로 따라갔다.

내가 보폭이 좀 큰편이라 빨리 뛰진 않았다.

일단 실습이니 시키는대로 해야됐다.

한 300m정도 뛰었을까 화장실 한번 들리고 다시 둘레길

그래도 배려는 잘 해주셨다 20분정도 이동하면 5분 쉬라고 ;;;

둘레길 벤치에 앉아 쉬고있는데 너무 추웠던 기억이 난다.

전동휠체어에 앉아 "아~좋아 아 좋다~" 연신 내 뱉으시는 이용자분

내가 상처를 줄까 싶어 실습만하러 왔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

그렇게 4시간의 둘레길 탐방이 끝났다.

실습 10시간을 채워야되는데 4시간이면 3일을 나와야됐다.

그래서 어떻게 하냐 했더니 지원사분이 내가 2일동안 1시간 더 하면 된다하신다.

정말 쿨하시다. 어차피 그만 두니 조금더 이용자분과 시간도 갖고 괜찮다 하신다.

평상시에는 11시쯤 집에 들어가셔서 마무리를 하신다고 한다.

오늘은 나때문에 12시에 집으로 이동~

여기서 마무리란 목욕등 지원사가 가기전에 집에서 해줘야 될 것들

휠체어 전동기 주차시키고 , 덮고 , 충전시키고 집안으로 이동

어르신 두분이 계신다. 반갑게 맞아주신다.

"젊은분이네 다행이네~ 인상도 좋고 키도 헌칠하니 딱 좋네"

갑자기 또 면접이 시작됐다.

그분들도 내가 앞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계신다.

자기 아들을 걱정하시는 80대 어르신 두분앞에서

"실습만 하러 왔어요.." 도저히 말을 하지 못하겠다.

그렇게 지원사분이 목욕하는걸 옆에서 눈으로 익히고

"물을 무서워 하시니 귀에는 물이 절대 들어가면 안되고

수화기로하면 튈수있으니 바가지로 퍼서 조금씩"

옆에서 구경하는대도 물이 많이 튀었다.

바가지로 물을 흘려드리면 한손으로 막 닦으셔서 제법 많이 튀었다.

*뇌병변 2~3급분들은 대부분 한쪽 방향 손과발만

사용 못하시고 한쪽방향은 사용 가능하십니다.

왼쪽손과다리 또는 오른쪽손과다리. 한방향

내일은 보건소에 간다고 9시까지 가야되니 늦지말아달라는 말을 듣고

첫날 실습이 끝났다.

집에 오는길 목욕 물때문에 젖은 내옷... 추웠다.

오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 긍정적으로

"아침 운동,산책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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